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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장애인 노숙인, 긴급사회서비스 이용 어려움 겪어
작성자 관리자2 조회수 260 작성일 2022.02.15
프랑스 신체 및 감각 장애인 노숙인 30명의 경험 조사 결과, 사회서비스 이용에서 부정적 경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지적된 문제는 엘리베이터 부재, 이동 약자 접근이 불가능한 화장실, 비포장 도보 등이었다. 연구자들은 관련자들의 인식 개선을 위하여 백서(white paper)를 발행하였다.

“장애인 노숙인이 휠체어 사용을 이유로 노숙인 쉼터에 입장을 거부당한 사례를 접한적이 있다.” 웹다큐멘터리 “노숙 장애인 (Handicap sans-abri)”에서 스위스 로잔 사회 혁신학 교수 스테판 륄락이 나눈 경험이다. 2022년 9월 개봉 예정인 해당 다큐멘터리는 국제장애응용연구재단(FIRAH)이 2018년부터 후원하고 있는 “장애와 취약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되었다.

접근성의 부재

여러 대학 및 단체 관계자들이 참여한 해당 프로젝트는 파리시청이 2018년 2월 15일 겨울밤에 긴급사회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은 노숙인 수를 2,952명으로 집계한 것을 계기로 시작되었다. 이들 중 일부는 장애가 그 원인이 되었다. 노숙인 중 30%, 많게는 50%가 정신 질환을 겪고 있다면, 청각, 시각 및 이동 장애인의 상황은 어떠할까? 사회서비스 시설은 장애인 접근성 측면에서 부적합한 실정이다. 엘리베이터가 고장이거나 아예 부재하여 장애인들이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지 못하고 건물 로비에서 식사를 하는 경우, 화장실에 이동약자 접근이 불가능하거나 샤워시설이 장애인이 이용하기에 부적합한 경우, 수화 통역이 제공되지 않는 경우 등의 사례가 있었다. 게다가 비포장 도보로 인해 건물 접근에서부터 제약이 있는 경우들도 있었다. 

우선순위 집단이지만…

장애인 노숙인들은 긴급주거센터 및 주간이용시설 이용에 명문상으로는 우선순위를 지니나, 실제로는 위와 같은 제약을 걱정하여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경우가 빈번하다. FIRAH는 “긴급사회서비스 시설 접근성이 ‘환대, 숙박, 사회통합’ 정책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한다. 특히 긴급사회서비스는 사회적으로 중대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이들의 숙박 시설 접근 및 자립 강화를 위한 포괄적인 지지 체계가 필요하다.

긴급 사회서비스 이용에서의 부정적 경험

구세군 재단 프로젝트 매니저 블랑딘 매종느브는 웹다큐멘터리에서 “시각장애인 여성 한 분은 한 달 간 5개 숙소에 방문했다. 계단에서 낙상 사고를 겪고 나서야 안정적인 숙소를 제공받았다”는 경험을 나누었다. 프로젝트에서 면담한 30명의 신체 및 감각 장애인 모두는 긴급사회서비스 이용에서의 부정적 경험을 언급하였다. 연구자들은 면담 결과를 바탕으로 정책 관계자 대상의 백서를 발행하였다. 궁극적으로 장애인들의 실제 경험을 긴급 사회서비스 정책의 인적, 시설적 차원에서 반영하기 위함이다. 백서에는 대표적으로 아홉 가지 정책 제안이 담겨있는데, 동료 지원(peer support) 프로그램 운영, 각 긴급 사회서비스 기관에 장애 전문 인력 배치, 의료 사회 부문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대안적 지원 방안 제안 (자립지원시설 등) 등이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