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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코로나19 PCR 검사 장애인 접근성 논란
작성자 관리자2 조회수 267 작성일 2022.01.20
호주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PCR 검사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현재 호주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되어 전염력을 지닌 환자수는 70여만명으로 추정되며 2022년 1월 18일 기준 일일 확진자수는 8만명을 상회한다. 하루 코로나19 검사자수도 20만명이 넘어 의료 시스템이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으며, 검사소에서의 대기 시간이 수시간에 달할 뿐 아니라 검사 결과를 받기까지 수일이 소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이 코로나19 검사소 포화에 따라 장애인들의 PCR 검사 접근성 감소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어왔다. 가령 장애인 중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검사소에서의 긴 대기시간을 감당하기 어려워 검사 받기를 포기하고 스스로 자가격리를 하는 사례도 있었다. 

신속 항원 검사(Rapid Antigen Test) 키트의 경우 온라인으로 주문할 수 있어 이동에 불편이 있는 사람들이 자가 검사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으나, 키트물량 부족으로 인해 배송이 지연돼서 현실적으로는 신속한 진단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처럼 PCR 검사의 보완수단마저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는 상황에서 장애인들의 코로나 19검사 접근성 및 관련한 건강불평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호주의 일부 주에서는 노인, 장애인, 임산부 및 영유아 부모 등의 편의 증진을 위하여 코로나19 검사소에서 우선순위 설정을 시행하고 있으나 이러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주들도 있어 지역에 따른 접근성 차이가 존재한다.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Western Australia) 주의 경우 검사소에 트리아지(triage) 시스템을 도입하였다. 해당 주의 검사소에서는 건강취약집단 방문시 우선적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여 대기 시간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빅토리아주에서는 검사소 직원이 임상적 판단을 통해 건강상 어려움 등이 있는 이들에게 우선적으로 검사를 실시할 수 있다.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와 빅토리아주를 포함한 호주의 몇몇 주에서는 검사소 방문이 어려운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가정 방문 검사도 실시하고 있다.

한편 우선순위 설정 지침이 부재한 주에서도 신속 항원 검사 자가 키트 무료 배포, 코로나 검사 온라인 예약 시스템 도입 등의 정책을 통해 여러 인구 집단에 대해 코로나19 검사 접근성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접근성 문제는 여전히 문제시되고 있으며 전국에 걸쳐 검사소내 우선순위 설정을 도입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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