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관련 국내언론동향 [03월 21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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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1 | 조회수 225 | 작성일 2022.03.21 |
□ '벤치에 8시간 앉아 있었어요' 장애인에겐 막막한 코로나 치료 지난 18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보건소 선별진료소 앞에서 만난 발달장애인 김현희(25)씨는 코로나19 PCR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렸다. 홀로 거주하고 있는 고시원으로 돌아가자니 주인으로부터 입실을 거부당할 것을 염려하여, 검사를 받은 아침 9시부터 계속 벤치에 앉아 대기하였고, 고시원 주인의 입실허락락을 받은 17시까지 8시간 동안이나 밖에 방치되어 있었고, 다음 날 코로나 양성판정을 받았다. 코로나 19 신규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장애인 확진자들은 여전히 사회에 방치되고 있었다. 지난 달 22일 홀로 PCR검사를 받으러가다 쓰러져 숨진 한 중증시각장애인 A씨의 사건 이후로 장애인 단체들이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으나 뚜렷한 개선책은 나오고 있지 않다.
장애인확진자의 장애 정도와 생활 환경은 재택치료 관리에서 고려되고 있지 않다. 가족이 없는 중증 발달장애인인 김씨가 고시원에 머물러도 되는지 생활치료센터로 들어갈 수 있는지 등 확진 이후에 대하여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장애인단체활동가3명의 도움을 통해 고시원 주인을 설득하여 간신히 고시원에서 격리를 할 수 있었지만, 활동지원사나 조력자가 없는 장애인들의 사정은 더 심각하였다. 게다가 코로나가 확진된 장애인의 경우 활동지원사가 활동지원을 거부한 사례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장애인 확진자들의 치명률은 비장애인보다 높다. 2022년 1월까지 코로나에 확진되어 사망한 장애인은 315명으로 치명률은 3.5%에 달했다. 전체 인구대비 누적치명률이 0.13%인데 비해 약 26배나 높은 수치이다. 김수정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대표는 장애인이 비장애인보다 높은 치명률을 가지게 된것은 장애인들이 기저질환을 많이 가진 이유도 있지만, 장애인이 확진되었을 때, 장애 정도와 상황에 맞춘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하고 있었기 떄문도 있었을 것이라 말하고 있다. 장애인 단체들은 장애인 확진자를 집중관리군으로 지정하고 활동지원사가 이들을 안전하게 돌볼 수 있도록 공적 돌봄체계를 확충해야 한다고 촉구하지만 정부는 구체적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겨레신문 2022.03.21.)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035556.html |